참여작가 : 김도훈, 민수현
큐레이터 : 여미영
북한산우이역은 ‘같이, 우리’의 주제의 연장선에서 함께 만드는 행복의 메시지를 영화를 통해 돌아봅니다. 영화평론가이자 작가인 김도훈은 침체된 영화 산업을 응원하는 한편, 하루의 시작과 끝에 지하철 역사를 바쁘게 오가는 우리들이 잠시 멈추어 서서 삶을 위로하는 영화 대사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합니다. 디자이너 민수현은 영화의 잔상과 함께 여운을 남기는 대사를 포스터에 담아 연출했습니다.
작가노트
모건 프리먼이 “희망은 좋은 겁니다. 모든 것 중 최고라고 할 수 있죠"라고 말할 때 우리는 결코 희망을 놓아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되새겼습니다.
그렇습니다. 영화는 진짜 삶은 아닐지도 모릅니다. 우리의 삶은 대게 영화보다 더 거칠고 울퉁불퉁합니다. 완벽한 영화적 해피엔딩은 우리 삶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계속해서 영화를 봅니다. 거기서 기어이 삶의 한 조각을 발견하고 위안을 얻습니다. 결국 우리는 어떻게든 ‘니모’처럼 계속 헤엄치고 또 헤엄쳐 나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참여 작가 소개
김도훈
영화평론가
김도훈은 영화평론가로 씨네 21, 긱 매거진, 허프포스트 등에서 기자와 편집장을 맡아왔습니다. 영화에 대한 깊은 애정과 심도 있는 평론으로 영화계에서 왕성하게 활동해왔으며 현재 이화정, 주성철 평론가, 배순탁 음악평론가와 함께 무비건조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의 저서 ‘우리 이제 낭만을 이야기합니다.’는 영화라는 주제를 넘어 다소 답답한 도시 속 인간의 삶에 대한 인간적인 성찰과 그 안에서 행복을 담기 위에 유지해야 할 낭만과 감성에 대한 에세이를 담은 책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민수현
그래픽 디자이너
그래픽 디자이너 민수현은 홍익대학교에서 광고디자인과 가구 디자인을 전공했고, 다양한 경력을 거쳐 현재 스타트업 스트릭의 브랜드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김도훈 편집장과 협업을 통해 영화에 담긴 각각의 대사들을 스토리 속에 흐르는 잔상을 반영한 이미지로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영화관의 방문이 자유롭지 않은 코로나 19의 현시점에서 공간을 오가는 시민들이 잠시 멈춰 서서 영화관에서 받은 여운과 감동을 떠올릴 수 있기를 기대하며 전시를 준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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